Seohyun GRAZIA September.2016 - SEOHYUN, Who are you? [1st Original]

서현 그라치아 9월호 - 서현, 당신 누구세요? / "데뷔 초엔 제 스스로 흐트러지지 않으려 노력했다면, 지금은 편하게 지내는 법을 배우는 중이에요. 그렇게 삶의 균형을 맞춰가는 거겠죠."

서현 그라치아 9월호 - 서현의 진짜 모습은?


▪▪▪
서현, 당신 누구세요?
뷰파인더에 잡힌 그녀는 생소했다. 찬찬히 그리고 오래도록 바라보니, 그제야 서현의 진짜 모습이 보였다.

SEOHYUN'S TASTE
성숙미 vs 비글미
음… 비글미(웃음)? 성숙미는 노력해서 만든 모습이에요.

각선미 vs 복근
각선미! 복근은 만들 수 있지만 각선미는 만들 수 없잖아요. 자를 수도 없고. 어느 정도는 타고나야 한다고 봐요.

블랙 vs 화이트
당연히 화이트죠. 전 화이트를 너무 사랑해요. 옷장에 걸린 옷들도 80% 이상이 화이트일 정도죠.

플로럴 vs 우디
자주 바뀌는 편이에요. 어렸을 때는 파우더리한 향을 진짜 좋아했어요. 그 후론 바닐라 같은 달콤한 향을 선호했고. 이제는 우디가 찾아오겠죠(웃음)?

연상 vs 연하
연상! 연하는 절~대 못 만나요. 제 성격으론 절대로! 어우~.


Q: 소녀시대 서현으로 사는 건 어떤 기분인가요?
A: 하하하. 그냥 똑같죠, 뭐. 별로 다를 게 없는데…. 장단점이 있기는 하죠.

Q: 단점도 있어요?
A: 단점이라기보다는 때론 사람들의 고정관념이 답답할 때가 있어요. 저를 알기도 전에 '서현은 000이다'라는 식의 편견을 가지고 보는 경우가 많거든요. 좋은 점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부분들 때문에 아쉬움이 남기도 하죠.

Q: 그동안 보여준 모습과는 많이 다른가요?
A: 저와 함께 지내다 보면 금세 생각이 바뀔 거예요. 그런데 처음 만나는 사람한테는 그 모습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보여줘야 하니까, '아휴 또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죠(웃음). 그래도 뭐, 그것 역시 제 모습의 일부니까 전 사랑합니다. 하하.

Q: 그럼 진짜 서현의 모습은 어떤 스타일이에요?
A: 저를 잘 아는 지인들은 제 성격에 대해 솔직하고 재미있다고 평해요. 또 웃기다고도 하고요. 때론 엽기적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죠. 그런데 이런 건 초면에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이 아니잖아요. 게다가 처음엔 좀 낯도 가리고. 솔직히 그동안의 이미지와 달리 푼수에 더 가깝죠(웃음).

Q: 그래도 서현 하면 똑 부러지는 막내 이미지가 강하잖아요. 바른 생활만 할 거 같고. 살면서 경험한 가장 큰 일탈은 뭐예요?
A: 음… 얼마 전 미국 여행 갔을 때 운전에 도전했어요!

Q: 운전이 일탈은 아닌 것 같은데요.
A: 그래도 처음에 운전한다고 했을 땐 모두가 말렸죠. LA 다운타운이 운전하기 쉬운 동네는 아니거든요.

Q: 또 미국은 교통법규가 우리나라와 많이 다르죠.
A: 네. 비보호 좌회전만 되고. 제가 운전한다니까 미국인 친구가 진짜 위험하다고, 얼마나 겁을 주던지. 만약 경찰한테 잡히면 길가에 차를 세우고 머리 위로 손을 올린 뒤 내리래요. 그래서 연습까지 했다니까요? 하하하.

Q: 운전해 보니 어땠어요?
A: 오픈카 타고 쌩쌩 달리니까 기분이 좋더라고요. 아, 물론 교통법규는 잘 지켰죠. 무사히 돌아왔고요(웃음).

Q: 그런데 매니저도 없이 혼자 여행 간 거라면서요?
A: 늘 매니저가 도와주고 보호하니까 좋긴 한데, 한편으로는 걱정도 됐어요. 나중에 매니저 없이 혼자 다 알아서 해야 할 때가 되면 어쩌나 싶었죠. 제 인생인데 말이에요. 그래서 자립하고 싶다는 생각에 무작정 떠난 거예요. 그곳에서 하나씩 부딪쳐나가며 해결하다 보니 의외로 재밌더라고요.

Q: 곧 새 드라마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가 방영되죠. 훈훈한 청춘스타들이 총출동해서 화제가 됐어요.
A: 배우들끼리 사이가 좋아 촬영장 분위기가 마치 MT 온 것 같았죠. 지방 촬영이 많아 한 번 모이면 몇 날 며칠씩 붙어 있다 보니까 절로 화기애애해지더라고요.

Q: 촬영 끝나면 다들 모여 놀기 바빴겠어요.
A: 제 캐릭터가 7부부터 등장하다 보니까 애매한 시기에 촬영에 들어가게 됐어요. 다른 배우들에 비해 뒤늦게 합류해서 정말 아쉬웠죠. 그래도 ‘왜 이제 왔느냐’고 다들 반갑게 맞아줘서 적응하기 편했어요(웃음).

Q: 아무래도 남자 배우들의 비율이 월등히 높으니까.
A: 하하하. 다들 너무 친절하고 좋았어요.

Q: 이번엔 어떤 인물로 만나게 되나요?
A: 후백제의 마지막 공주 우희라는 캐릭터를 맡았어요. 백제를 멸망시킨 태조 왕건을 암살하기 위해 공주의 신분도 버린 인물이죠. 그를 죽이기 위해 기생으로 잠입해요. 막 칼춤도 추면서.

Q: 드디어 요염한 서현을 만날 수 있는 건가요(웃음)?
A: 하하하. 요염하기보다는 살기 넘치는 눈빛을 만나게 될 거예요. 무조건 죽이고 말겠다는 그런 눈빛(웃음).

Q: 진짜 상상이 안 되는데요.
A: 제가 진짜 해보고 싶었던 역할이 킬러나 스파이거든요. 드디어 그 소원을 푼 거죠. 이번 작품을 위해 승마와 칼춤을 배웠는데, 덕분에 재밌는 취미도 찾았어요. 승마를 해보니 저랑 너무 잘 맞는 거예요. 나중엔 말이랑 정 들어서 제가 사고 싶다는 말까지 했다니까요(웃음).

Q: 의외로 활동적인가 봐요.
A: 밸런스를 잘 맞추는 편이에요. 기본적으로 움직이는 걸 좋아하지만, 집에 혼자 있고 싶을 때는 또 그렇게 지내기도 하죠. 쉬는 날이면 친구들 만나 한강에 놀러 가거나 여기저기 돌아다니고요.

Q: 사람들이 알아보지 않아요?
A: 의외로 잘 모르더라고요. 후줄근한 옷 입고 마스크 쓰고 다녀서 그런가 봐요.

Q: '에이~ 설마 서현일까' 싶은 거겠죠.
A: "어? 쟤 서현이랑 닮았다." "야, 아니야~. 서현이 무슨 저렇게 생겼냐?" 이런 대화도 많이 듣는데, 그러면 '나 서현 맞는데…' 하며 나서고 싶을 때도 있어요(웃음).

Q: 사실 첫 연기 도전은 뮤지컬 <해를 품은 달>이었죠.
A: 가수 준비를 할 때부터 뮤지컬을 좋아했어요.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도 막연히 했었고. 그동안 뮤지컬 출연 제안을 몇 번 받았지만, 함부로 도전하지 못했죠. 종종 옥주현 언니의 초대로 뮤지컬을 보곤 했는데, 저는 그만큼 잘할 자신이 없었거든요. 그러다 큰맘 먹은 거예요.

Q: 뮤지컬의 매력이 뭐라고 생각해요?
A: 생애 처음으로 뮤지컬을 봤을 때, '어떻게 이런 세상이 있지?' 하면서 충격을 받았어요(웃음). TV 드라마와는 또 다르게 살아 있는 것 같았죠. 감정이 고조되면 갑자기 노래가 나오는 것도 너무 신기하고. 뭐 하나 꼭 짚어 말할 순 없는데, 그냥 다 좋았어요.

Q: 언젠가 꼭 한번 도전해 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나요?
A: 그럼요. 진짜 많아요. 그중 늘 하고 싶었던 역은 <위키드>의 글린다. 진짜로 글린다를 연기하고 싶어 성악까지 배웠다니까요. 그리고 <시카고>의 록시도 정말 탐나는 역 중 하나예요.

Q: 글린다와 잘 어울릴 것 같아요.
A: 그렇죠? 하하하.

Q: 소녀시대 멤버이면서 뮤지컬 배우, 그리고 이제는 드라마까지. 대체 그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는 거예요?
A: 그때그때 다르지만 가족이 가장 큰 힘이 되어주는 듯해요.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함께한, 진짜 친한 친구 4명이 있어요. 그들과 있을 때만큼은 소녀시대 서현이 아닌, 인간 서주현의 모습으로 살 수 있죠. 아무래도 직업상 늘 완벽한 모습을 갖춰야 하는데, 친구들과 함께 있으면 그냥 평범한 사람으로 돌아갈 수 있으니까. 그렇게 예민함을 좀 내려놓으면 힐링되고 에너지가 충전되는 것 같아요.

Q: 데뷔 초의 모습을 떠올려보면 늘 바르고 반듯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A: 사실 그때는 제 스스로 '흐트러지면 절대 안 돼' 하는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시간을 제대로 쓰지 않으면 인생이 망하겠구나'라는 생각들을 했죠(웃음). 물론 지금도 그런 부분이 남아 있지만, 언제부턴가 '이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되는구나' 하는 걸 제 스스로 깨달은 것 같아요.

Q: 그만큼 마음도 한결 편해졌다는 얘기겠죠.
A: 맞아요. 하지만 어렸을 적 삶의 방식을 후회하지는 않아요. 그렇게 해봤기에 무조건 정답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됐고, 이렇게 성장했으니까.

Q: 그럼 인생의 다음 목표는 뭐예요?
A: 영화에 도전해 보려고요.

Q: 얼마 전 엑소 찬열과 함께한 중국 영화 <그래서 나는 안티팬과 결혼했다>가 개봉했잖아요.
A: 다음엔 한국 영화를 통해 보여주고 싶어요. 이제 소녀가 아니라 숙녀가 되었으니, 그런 모습을 연기를 통해 보여드리고 싶죠. 늘 소녀시대 막내 이미지로만 보니까 아쉬움이 컸거든요. 그래서 제 안에도 다양한 모습이 있다는 걸 알리고 싶어요. 이때 연기로 이미지 변신을 한다면 엄청난 충격을 줄 수 있겠죠?

Q: 일단은 <그라치아> 9월호로 보여주죠.
A: 좋아요! 앞으로도 자주 합시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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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 그라치아 9월호 - 서현, 당신 누구세요? / "데뷔 초엔 제 스스로 흐트러지지 않으려 노력했다면, 지금은 편하게 지내는 법을 배우는 중이에요. 그렇게 삶의 균형을 맞춰가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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