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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현 텐아시아(tenasia) 1월호 -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때 : 서현은 “앞으로도 가수 활동과 연기 활동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현이 말하는 #도둑놈도둑님 #홀로서기 #소녀시대



소녀시대 출신 배우 서현은 최근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15년간 몸담았던 SM엔터테인먼트라는 안전한 둥지를 떠나 홀로서기를 선언했다. 10년 차 베테랑 가수가 아니라 이제 막 첫발을 뗀 신인 연기자의 길을 택했다. 그 도전의 끝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서현은 "선택에 대한 결과는 이제 오롯이 내 책임"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가는 서현의 이야기.




Q: '도둑놈 도둑님' 종영 소감은?
A: 50부작의 긴 드라마라 들어가기 전부터 큰 도전이라고 생각했다. 16부작 미니를 세 작품을 연달아 하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첫 주연작이었기 때문에 그만큼 책임감도 많이 느껴졌다. 부담감을 안고 시작했지만 촬영에 들어가서는 배우, 스태프들 덕분에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도둑놈 도둑님'을 통해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고 많이 배울 수 있었다.

Q: 대본을 통째로 외워서 촬영장에 대본 없이 갔다던데?
A: 그 정도는 아니였다. (웃음) 하지만 대본을 외우는 게 가장 기본적인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최대한 완벽하게 외우려고 노력했다. 촬영장에 대본을 들고 다니기는 했지만 최대한 꺼내지 않으려고했다. 대본에 의지하거나 긴 대사를 할 때 대본을 신경 쓰다 보면 연기가 잘 안 된다. 대본을 안 봐도 내 것으로 만들어서 자연스럽게 대사가 나오도록 많이 연습했다.

Q: 장돌목 역의 지현우와의 호흡은 어땠나?
A: 호흡은 너무 좋았다. 내가 작품을 편하게 할 수 있었던 건 다 지현우 선배 덕분이다. 극 중에서는 지현우 선배와 동갑으로 나오는데 실제로는 나이 차가 좀 있어서 다가가기 어려웠다. 그런데 선배가 먼저 다가와 주셨고 동갑처럼 말도 편하게 놓으라고 해주셨다. 그때부터 편하게 친구처럼 대하려고 노력했고 어느 순간부터는 굉장히 자연스러워졌다.

Q: '도둑놈 도둑님'을 통해 아이돌이 아닌 연기자로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A: 그렇게 생각해주시면 너무 감사하다. 사실 나는 내 연기를 볼 때마다 아쉬운 부분만 보인다. 그 당시에는 최선을 다했지만 지나고 보면 만족스럽지 않다. '저게 최선이었나?'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

Q: 최근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홀로서기를 선언했다. 연기 쪽에 더 집중하기 위한 선택이었나?
A: 연기 쪽에 더 집중하기 위한 선택은 아니다. 홀로서기를 결심하기까지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12살에 SM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가 17살에 데뷔했다. 그리고 30대를 바라보는 나이까지 거의 15년 동안 함께 한 소속사를 떠난다는 생각에 걱정이 된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지난 10년간 쉼 없이 달려오면서 내 인생에 대해 많은 물음이 생기기 시작했다. 소녀시대의 막내로서 많은 사랑과 보살핌을 받았는데 '너무 좋은 환경에서 안주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제는 '모든 걸 내려놓고 새로운 도전을 해보자'고 결심했다. 소녀시대 언니들과도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다들 서로의 생각을 존중해주고 내 선택을 응원해줬다. 내 인생에서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시기였다.

Q: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대표는 홀로서기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였나?
A: 이수만 선생님은 내가 소녀시대로서 다른 인생을 살 수 있게 해주신 분이다. SM에 처음 들어갔을 당시, 나는 연예인에 대해서도 가요에 대해서도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였다. 하지만 이수만 선생님은 나를 믿어주셨고 내 가능성과 잠재력을 끌어내 주셨다. 홀로서기를 결심했을 당시에도 '그동안 잘 해줘서 고맙고 네 선택을 믿고 존중한다'고 해주셨다. 그 말을 듣는데 눈물이 핑 돌았다. 너무 감사드린다.

Q: 홀로서기에 대한 부담감과 걱정은 없나?
A: 물론 있다. 하지만 다 각오하고 내가 선택한 길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 손에 쥐어져 있던 게 참 많았다. 받은 것들이 너무 많아서 이제는 다 내려놓고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 내 결정이 무조건 옳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내 인생이니까 한 번 도전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그 선택에 대한 결과는 이제 오롯이 내 책임이다.

Q: 앞으로도 가수 활동과 연기 활동을 병행할 계획인가?
A: 내 본업은 가수이기 때문에 가수 활동도 계속 병행할 계획이다. 다만 지금은 연기 활동에 좀 더 집중하고 싶다. 가수로서는 10년 동안 많은 경험을 쌓았지만 연기자로서는 이제 주연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연기자로서도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하는 시기인 것 같다.

Q: 소녀시대 활동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있나?
A: 구체적으로 정해진 계획은 없다. 하지만 우리가 늘 말했듯 '지금은 소녀시대, 앞으로도 소녀시대'다. 한 번 소녀시대는 영원한 소녀시대기 때문에 해체할 생각은 전혀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 소녀시대가 걸어왔던 방향과 앞으로의 방향은 같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어떤 길로 나아갈지에 대한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 지금까지 멤버들과 함께 잘 만들어온 소녀시대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유지할지가 가장 큰 숙제다.

✱CREDIT: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