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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ffany Young in the April 2016 issue of Instyle. SHE LOVES PARIS

티파니 인스타일 4월호 - Tiffany Hearts Paris : '소녀시대 티파니'는 여기에 없다. 대신 자유와 낭만을 즐길 줄 아는 사랑스러운 티파니가 있을 뿐. 걷기만 해도 추억을 선물하는 도시, 파리에서 보낸 행복한 시간.



티파니 하츠 파리스

About Her
티파니와 파리에서 보낸 일주일은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묵묵히 고된 스케줄을 견뎌준 그녀의 프로 정신 덕에 가능했다. 파리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 밤, 저 멀리 8시를 알리는 에펠탑의 조명이 켜졌다. 반짝이는 것은 에펠탑인데, 더 아름다운 것은 고요함 속에서도 빛을 발하는 강인한 티파니였다.




패션위크가 한창인 파리에 도착했다. 소녀시대 멤버이자 패셔니스타로 주목받는 티파니와 함께. 사실, 이곳에 오기 전 에디터는 그녀와 여러 차례 미팅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화보 촬영 외에 디올, 미우 미우, 아크네 스튜디오, 에르메스 등 네 브랜드의 2016 F/W 컬렉션 쇼에 국내를 대표하는 셀러브리티로 참석하기 때문. 해외에서 촬영만 하기도 버거운데 쇼 일정까지 덧붙인 것은 그녀의 탁월한 패션 센스 외에도 유창한 영어 실력과 친화적인 성격 등이 분명 파리에서도 빛을 발하리라는 생각에서였다. 예상은 적중했다. 콧대 높은 패션 피플로 가득한 패션위크에 좀처럼 보기 힘든 진풍경이 펼쳐졌으니. 콘서트장을 연상시키는 팬들의 대기 행렬은 물론, 퇴장하는 그녀를 에워싸고 끝없이 셔터를 누르는 스트리트 포토그래퍼들, 안전사고에 대비해 황급히 투입된 보디가드, 그리고 이 진풍경에 놀라 서둘러 카메라에 담는 패션 피플까지…. 모든 것이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물론 엄청난 인파로 난관에 봉착한 경우도 있었다. 그때마다 티파니의 위기 대처 능력은 빛났다. 팬들을 직접 통솔하기도 했고, 쉴새 없이 이어지는 포토 타임에도 흔쾌히 응하며 빠른 시간에 마무리를 지은 것. 파리에 온 지 3일째, 우리는 북적이는 번화가를 벗어나 파리 특유의 작고 낮은 건물이 모여 있는 거리를 찾아 촬영을 진행했다. 가만히 서 있어도 몸이 떨릴 만큼 매서운 칼바람이 부는 날씨였지만, 그녀는 얇은 티셔츠 하나 입고 카메라를 향해 연신 밝은 미소를 지었다. “마지막! 컷!” 포토그래퍼의 큐 사인이 떨어지자마자 스태프가 담요를 들고 달려갔지만 그녀는 한사코 거절했다. 촬영의 흐름을 깨고 싶지 않다는 것이 그 이유. 그날 밤, 모든 일정을 끝내고 우리는 거리를 천천히 걸으며 파리에 대한 여운을 털어냈다. 그녀는 자신의 카메라를 꺼내 주변 곳곳을 열심히 찍었고, 관광 명소 앞에서 특유의 밝은 미소를 지으며 사랑스러운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그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으니, 며칠 동안 본 프로페셔널한 모습과는 또 다른, 스물여덟 살의 평범한 티파니가 보였다. 일할 땐 10년 차 노련한 걸 그룹다운 똑 부러지는 강인한 성격이지만, 일상으로 돌아가면 애교 많고 사랑스러운 천생 여자였다. 파리에 오지 않았으면 몰랐을 티파니의 매력을 또 발견한 것. 이젠 ‘소녀시대 티파니’보다 티파니 그 자체의 모습이 기대된다. 그래서 곧 세상에 나올 그녀의 솔로 앨범이 유독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