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퍼스트룩 149호 - 환한 빛을 가득 머금은 스타, 언제나 밝게 반짝이는 수영은 자신의 빛으로 세상을 좀 더 밝히려 한다. 그녀의 진심이 담긴 '비밍이펙트(beaming effect)'는 그런 내일을 향한 힘찬 출발이다. #SeeYouAreBeaming #BeamingEffect2018
세상을 밝히고자 하는 수영의 진심이 담긴 '비밍이펙트(beaming effect)'.
연기, 무대, 사람, 일상, 어떤 면에서든 최선을 다하는 수영은 언제나 넘치는 에너지를 발산하는 스타다. 배우로서 새로운 도약을 선언하고 더욱 활발히 활동하는 중인 요즘도 그 밝은 에너지는 여전하다. 드라마 촬영을 비롯해 화보 촬영과 행사 등 다양한 스케줄로 바쁘게 지내지만 그럴수록 더욱 활기차게 웃는다. 수영의 건강한 에너지는 자신에게만 머물지 않는다. 단단하게 다져온 긍정의 힘은 자연스레 세상과 타인에게로 번진다. 많은 이들의 응원과 사랑 덕에 지금껏 오래도록 빛날 수 있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녀는 그따뜻한 마음을 꺼내 그늘을 돌아보고 설익은 자리를 챙기고자 한다. 자신의 맑은 에너지를 고스란히 쏟아붓고 있는 '비밍 이펙트(beaming effect)'도 그러한 실천의 일부다. 2014년 자선 바자회를 시작으로 꾸준히 이어온 '비밍 이펙트'는 난치병인 망막색소변성증을 알리고 이와 관련한 치료법 개발과 연구를 지원하기 위한 활동이다. 서서히 시력을 잃다 결국 빛을 볼 수 없게 되는 진행성 질환인 망막색소변성증은 현재까지도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어 치료법과 관련 연구가 부족한 상황. 오랫동안 실명퇴치운동본부 서포터로 활동해온 수영은 깊은 애정을 바탕으로 바자회, 자선 행사, 콘서트 등을 진행하며 시각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는 데 앞장서왔다. 또 뛰어난 패션 감각을 살려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스웨트셔츠, 후드티, 모자 등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에 내놓은 제품들은 오랜 시간 함께해 온 스타일리스트 서수경의 도움을 받긴 했지만 새로운 로고를 비롯해 소매 끝 작은 디테일까지 그녀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 의미를 살리는 것뿐 아니라 제품 자체의 완벽함을 추구하기 위함이었다. 수십, 수백번의 수정과 보완을 거쳐 자신이 입어도 마음에 쏙 드는 '비밍 이펙트'를 내놓게 됐다.
"망막색소변성증을 앓고 계신 아버지께서 실명퇴치운동본부를 설립해 활동하고 계세요. 사실 아직까지 시각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낮은 편이고 그분들 입장에서도 어려운 점이 많잖아요. 아버지를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누구보다도 어렵고 힘든 점을 절실하게 느끼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뭘까 찾아보게 됐어요. 그래도 제가 대중적으로 알려진 사람이니, 저라는 사람을 통해 누군가가 장애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공감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죠. 한편으로는 많은 사랑을 받는 만큼 좋은 영향을 끼치는 일을 해야 한다는 일종의 책임감 같은 것도 있었고요.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활용해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그렇게 관심을 갖고 가까이 할수록 밝아지는 '비밍 이펙트'의 불이 켜졌다. 동료 연예인들의 소장품을 판매하는 이벤트에서 시작해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한 한정판 상품 제작을 거쳐 이제는 연예계 대표 패셔니스타 수영의 세련된 감각이 담긴 제품을 내놓기에 이르렀다. 다양한 연령과 취향의 사람들이 쉽게 찾고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은 가장 베이식한 스타일로 결정했다. 자신을 비롯해서 다양한 체형의 모델들에게 수십 번을 입혀보고 꼼꼼하게 작업 과정을 밟았다. 원단부터 엄격히 따져 완벽함을 추구하면서도 좋은 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싶다는 팬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가격도 낮췄다. 물론 여러 번 난관에 부딪치기도 했지만 새로운 경험에서 얻는 희열과 뿌듯함 덕분에 너끈히 헤쳐갈 수 있었다. 든든한 조력자 서수경 스타일리스트를 포함해 큰 목소리로 응원해주는 팬들, 그리고 제일처럼 발 벗고 나서준 '좋은 사람들'이 있어 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소녀시대 멤버들을 비롯한 동료들, 전·현 소속사 식구들, 브랜드 담당자들, 그리고 저를 좋아해주시는 팬분들까지 누구 한 명 감사하지 않은 분이 없어요. 이번 화보 또한 지면을 기부한 '퍼스트룩'을 비롯해 스태프들 모두 선한 마음을 보태주시는 거잖아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며 먼저 손을 내미는데, 정말 힘이 나고 또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믿음이 생기네요. 팬들은 제가 감사 인사를 하면 '네 덕분에 좋은 일 할 수 있게 해 줘서 고마워'라고 해요. 처음 그 얘길 들었을 땐 오히려 제가 한 대 얻어맞은 것처럼 놀랐어요. 뭉클하면서 제 역할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됐고요. '비밍 이펙트'를 통해 오히려 제가 더 많은 에너지를 얻고 배워요. 순간순간이 즐겁고행복해요. 그래서 자꾸만 더 욕심이 생기나봐요. 앞으로도 더 열심히, 적극적으로 관련된 활동을 펼쳐나가고 싶어요."
지난해 말부터 범국민 장애 인식 개선 캠페인 홍보대사를 맡은 수영은 일상생활에서도 장애 인식 개선을 위한 한 걸음을 더하고자 노력 중이다. 조금씩이나마 모두가 함께 어울려 잘 살 수 있는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자신이 할 수있는 일들을 계속해서 찾아 나서려 한다. 그렇게 다시 한번 다짐하는 수영의 에너지가 반짝이는 이 순간, 세상은 조금 더 환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