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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드라마 '런 온'에서 최수영은 인간미 없다 느낄 정도로 차가운 워커홀릭 같다가도, 사이다 화법으로 막힌 속을 뚫어주거나 컨트롤이 되지 않는 감정에 어쩔 줄 몰라하는 사랑스러움까지 겸비한 서단아를 완성했다. #SOOYOUNG #RunOn



JTBC 수목드라마 '런온'에서 서단아 역할로 열연한 최수영은 8일 오전 화상 인터뷰를 갖고 드라마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런온'은 은 한국말을 쓰면서도 소통이 어려운 시대, 저마다 다른 언어로, 저마다 다른 속도로, 서로를 향하는 완주 로맨스 드라마다. 수영이 맡은 서단아는 '못 하는 건 안 했을 때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여자'다. 스포츠 에이전시 대표이자 대기업 상무로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하는 단아는 타고난 풍족함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무언가를 성취해 나가려는 진취적인 인물이다. 수영은 완벽함을 추구하는 커리어우먼인 서단아 역할로 변신하면서, 이영화(강태오 분)와의 로맨스, 오미주(신세경 분)와의 워맨스 등 다양한 인물과의 케미스트리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호평을 받았다.




Q. 캐스팅 에피소드는.
나도 대본을 봤을 때 이 캐릭터는 나보다 차가운 인상의 배우나 나보다 조금 나이가 있는 배우가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을 했었다. 나의 어떤 면이 이 캐릭터와 어울린다고 생각하셨을까 싶었다. 하지만 내가 아직 보여드리지 않은 이미지의 캐릭터를 제안해주신 것 자체가 신이 났다. 나도 모르는 내 모습을 제작진이 봐준 것 아닌가. 작가님이 제 팬이라고 해주셨는데 인삿말일 수도 있으니까 다 믿지는 않았다. 그런데 내 전작을 다 보셨더라. 내가 어떤 마음으로 연기했는지도 아시는 것 같았다. 배우 수영에 대한 애정이 있다는 생각에 더 감동을 받았다. 서단아 역할에는 수영씨밖에 없다는 말을 하셨을 때 대본에서 딱 떠오르는 배우가 아닌 색다른 작업을 해보고 싶으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도 출연을 결정했다.

Q. '런온'의 인기 비결은.
드라마에서 일 잘 하는 여성, 젊은이들의 청춘과 사랑을 다룰 때 '요즘 젊은이는 이렇겠지'라고 가늠하고 만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었다. 그런데 '런온'은 어른들이 '정말 요즘 애들 저래?'라고 생각하실 정도로 그 세대의 고민, 생각을 잘 녹인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먼 발치에서 그들의 삶을 가늠해서 쓴 드라마가 아닌, 작가님도 저와 같은 세대이고 우리와 같은 시대에 청춘을 보냈기에 나올 수 있는 작품이었던 것 같다. 배우들도 그런 지점을 잘 파악하고 연기한 것 같고 케미스트리도 좋았던 것 같다.

Q. '런온'의 말맛 나는 대사가 화제였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재미있는 대사가 많았다. '네 뚝배기는 장식이냐'부터 미주가 '염병'이라고 뱉는 대사도 좋았다. 우리 드라마의 또 다른 매력이 재미있으면서도 사람을 애틋하게 만드는 것이다. '네가 믿어주면 내가 한 번 믿어볼게'라는 대사가 있는데 엔딩을 보면서 많이 울었다. 이 드라마가 나에게 그런 존재 같았기 때문이다. 이 작품에 쏟는 열정을 때로는 사람들이 일처럼 냉정하게 당연하게 받아들이기도 한다. 피드백이 여실히 느껴진 작품이었다. 결핍이 있던 캐릭터였지만 온전히 믿고 연기할 수 있었던 것은 단아의 서사를 풀어줄 거라는 작가님을 믿었기 때문이다. '내가 돼볼게, 네가 믿어주면 해내는 사람'이라는 걸 '런온'으로 보여주는 게 나와 비슷했다. 인간으로서 배역으로서 너무 위로를 받은 작품이다. 그 한마디가 '런온'을 다 설명해주는 대사가 아닌가 싶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Q. 서단아와 닮은 점, 달랐던 점은.
단아와 공통점은 단아도 저도 일을 좀 완벽하게 처리하고 싶어하는? 잘 하려고 노력하는 점에서 70% 정도 맞는 것 같다. 단아는 일 처리가 잘 안 되면 분노조절이 잘 안 되는데 나는 잘 인내하는 편이다. 그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리고 나도 서단아처럼 떠오르는 대로 말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이번 드라마로 단아를 연기하면서 그 마음이 해소가 된 것 같아서 후련했다. (단아가) '소녀시대' 같다는 생각을 했다. 처음부터 사랑받은 사람같고 다 주어지고 다 완벽해보이지만 사실 완벽하게 준비하느라고 쫓기듯이 산다. 조금이라도 쉬는 시간에는 자기 관리에 힘 쓴다. 사실은 남들이 보는 만족할 만한 기준에 들어가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면서 사는 게 한창 활동할 때의 멤버들을 보는 것 같았다. 그런 면에서 단아를 이해했다.

Q. 서단아와 이영화의 현실적이지 않은 관계에서 엔딩은 너무 현실적이었다. 이영화와의 관계에서 서단아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승진이 눈 앞에 오고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눈 앞에 들어오니까 영화와의 사랑이 사실 별 거 아니었을 지도 모른다고 치부해버린 것 같다. 장례를 치루면서 영화와 직접적으로 대면하지 못 한다. '(영화를)한여름 밤의 꿈 같은 존재'로 대하는 게 넋이 나간 사람의 대사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뒷전에 두고 막 앞에 나아가는데, 영화가 갑자기 찾아와서 '이건 온전히 당신만을 위한 결정이다. 당신을 사랑해서 포기하는 게 아니라 사랑해서 내린 결정'이라는 마음으로 대사를 말한다. 대본에는 '영화를 안고 아이처럼 우는 단아'라고 쓰여 있는데, 이 사람 앞에서만 온전한 내가 될 수 있었다는 걸 단아도 알고 있었는데 손쉬운 이별을 하기 위해서 별 거 아닌 사랑으로 대한 죄책감, 내가 못나도 나를 사랑해주는 어른스러운 존재? 무한대의 사랑을 보면서 나와 대비되는 모습에 아이처럼 무장해제된 감정이었던 것 같다.

Q. 신세경과의 호흡은.
기본적으로 신세경이라는 배우에 대한 존경심이 있었다. 나보다 훨씬 많은 작품을 한 선배이기도 하고, 어린 나이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잘 해 온 연예인이다. 존경스러우면서 기특하기도 했다. 감사하게도 세경이와 재미있는 신이 많았다. 연기로 호흡을 맞춘 게 처음이라 이렇게까지 잘 맞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다. (웃음) 실제로 같이 연기를 해보니까 자기가 원하는 정확한 포인트가 있으면서도 유연하다. 집중력이 대단하면서 늘 주변을 살핀다. 현장에서 세경이를 관찰하면서 참 많이 배웠다. 오미주를 두고 '인생 여주'라고 한다. 오미주를 연기한 사람이 세경이어서 시청자로서도 너무 만족했고 존경스러웠다. 또 너무 예쁘고 착하다. 늘 박수를 쳐주고 싶은 배우라고 생각한다.

Q. 지금 선보이는 '런온'에서는 강태오, 영화 '새해전야'에서는 유태오. 두 태오와 만났다.
유태오 배우는 연기를 준비하고 신을 연기하는데 있어서 굉장히 디테일한 점이 많은 배우이고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 매력이 많았다. 다음에 또 만난다면 센 캐릭터로도 만나보고 싶다. 강태오 배우의 경우 연하남 설정의 상대역과 만나는 건 처음이고, 태오가 처음으로 쌍방 멜로를 한다고 해서 내가 너무 부담스럽더라. 멜로가 좋은 기억으로 남고 좋게 보여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이었다. 그런데 하면 할수록 놀라웠다. 후배이기도 하고 나이도 어려서 내가 쓸 데 없는 참견을 해도, 워낙 성격이 좋아서 다 받아주더라. 이야기를 할 때 다 알아듣고 잘 해냈다. 똑똑한 친구인데 내가 똑똑하다고 드러내는 게 아니라 주변도 잘 살피고 예의도 있고 배려가 넘치는 친구였다. 어린데 이렇게 잘 하기 쉽지 않은데 잘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Q. 임시완과의 호흡은.
시완오빠와 연기를 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다. 제가 대본에서 봤던 기선겸과 실제 임시완이 연기한 기선겸이 탄생했을 때의 감탄, 짜릿함을 맛 봤다. 시완오빠와 호흡을 맞추면서 굉장히 자신감이 있다는 느낌도 받았다. 그 자신감이 결국에는 자기가 이 캐릭터를 얼마나 연구했는지에서 나오는 확신같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현장에서 주저함, 의심이 없다. 확신에 찬 자신감이 있었다.

Q. 임시완과 함께 아이돌그룹 출신인데, 공감대를 형성하거나 의지가 된 부분이 있나.
그러고 보니까 동료 가수라는 생각을 안 해봤다. 시완 오빠는 워낙 캐릭터 자체가 드라마,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걸 좋아했다. 그러고 보니 안 했다.(웃음)

Q. 소녀시대 멤버들의 반응은. '허쉬' 윤아도 동시에 연기활동을 했는데.
보통 첫방송이 나가면 단체 채팅방에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둘이 같은 시기에 작품을 하니까 이번에는 서로 세심하게 챙겨보지 못 했다. 멤버들은 늘 작품할 때마다 응원해주고 연락하는 사이다.

Q. 실제 최수영씨는 일과 사랑을 할 때 어떤 모습인가.
사랑과 일을 구분해서 생각하는 게 아니라 내 삶의 한 부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요즘 작품 때문인지 '일과 사랑 중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어느 것 하나 먼저라고 생각할 수는 없고 주어진 일, 주어진 사랑에 늘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저의 자부심일 것 같다.

Q. 로맨스 연기에 대한 정경호의 반응은.
(정경호는) 대한민국에서 로맨틱코미디를 잘 하는 배우이자 선배라고 생각한다. 늘 물어볼 수 있는 자리에 있다는 게 축복이다. 내가 많이 물어보고 많이 도움도 준다.

Q. 부자로 보이려고 노력을 했다고.
부자로 보이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설정 자체가 부자다. 나는 훨씬 평범한 패션을 생각했다. 예를 들면 트레이닝복을 입고 에코백을 들고 다니는 여성이다. 그런데 패션계에서 일하는 여자이니까 등장할 때마다 패션계 종사자라는 인상을 주는 게 좋겠다는 제작진의 의견이 있어서 조금 더 화려해졌다. 단아 캐릭터 자체가 드라마 속의 안하무인 재벌녀가 되는 건 피하고 싶었다. 자기관리의 끝판왕이자, 일도 잘 하는 커리어우먼으로 보이길 바랐다. 재벌 역할을 드라마에서 상상했을 때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잖나.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사는 공주님이 아니라, 이념이나 사상이 깨어있는 여성이길 바랐다.

Q. 배우로 자리매김한 것 같다. 이 일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나.
나름 이 업계에 오래 있었는데 정말 많은 사람들의 유형을 봤다. 그러면서 내 마음의 문도 닫아보고 열어도 보고 그런 '척'도 해봤다. 이 일을 하면서 상처받지 않기 위해 우여곡절을 넘은 거다. 연예인 수영으로서 믿었다가 상처받은 경험도 있었고, 상처받을까봐 완전하게 열정을 쏟아붓지 못한 경험들이 쌓였다. 그러다 보면 회의적이기도 한데 이렇게 한없이 따뜻하고 무해한 드라마를 만나면서 배우가 작품에 최선을 다했을 때 그 열정과 사랑에 기꺼이 보답해주는 제작진을 만났을 때 이 일을 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CREDIT: SARAM ENTERTAINMENT, News1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