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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ny, Taeyeon Singles November 2011 - Like a twins

써니, 태연 싱글즈 11월호 : 오랜 룸메이트 생활로 누구보다 끈끈한 사이로 소문난 태연과 써니에게 사랑보다 밀도 높은 우정을 보여달라 주문했다. 하지만 웬걸, 이런 설정이 영 쑥스러운지 두 사람은 카메라 밖에서 서로를 더 살뜰하게 챙기고 있다. #SUNNY #TAEYEON #GirlsGeneration #Singles #Singleskorea



LIKE A TWINS 써니와 태연

대한민국이 배출한 국보급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태연과 써니는 이제 막 방송 스케줄을 마치고 스튜디오에 도착한 상태. 스키니 팬츠에 가벼운 니트, 플랫 슈즈 차림의 태연과 청바지에 티셔츠, 운동화 차림의 써니는 자세히 보지 않고선 여고생으로 착각할 정도로 풋풋하고 싱그러웠다. 솔직히 요 며칠은 정규 앨범 발매 직전이라 조금은 예민하고 고단한 것이 사실. 하지만 "만나게 되어서 완전 영광이에요!"라며 먼저 인사를 건네는 스태프들에겐 '으흐흐흐'라며 특유의 털털한 웃음을 날려주기도 한다. 태연과 써니는 오랜 룸메이트로 소녀시대 내에서도 끈끈한 우정을 자랑하는 멤버. 둘이 서로를 챙기는 살뜰함은 스튜디오에 머무르는 내내 계속되었는데. 식사를 할 때에도 둘은 꼭 붙어 앉아 여고생마냥 사이좋게 도시락을 나눠 먹었으며, 식사 후엔 잠시 어디론가 사라지더니 크득크득 웃음소리와 함께 칫솔의 물기를 털며 화장실에서 걸어 나오기도 했다. 그 발걸음은 또 얼마나 씩씩한지! 변신을 위해 다시 메이크업실로 들어가는 그녀들의 뒷모습이 개선장군마냥 믿음직스럽고 한편으론 귀여워 속으로 웃음이 났다. 한 시간이 지났을까, 아담한 사이즈에 비해 꽤 훌륭한 프로포션을 가진 두 멤버가 마치 쌍둥이를 연상시키는 헤어와 메이크업, 원피스를 입고 카메라 앞에 섰다. 둘의 모습이 흡사 인형처럼 예쁘고 사랑스러워 현장에 있던 스태프들은 동시에 '와' 하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런 분위기가 조금은 어색하고 쑥스러운지 둘은 서로의 변신에 "여~" 하며 감탄사를 날려주기도 하고 서로의 옷매무새를 만져주기도 하는 등 촬영 내내 훈훈한 광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순조롭게 촬영은 마무리되었고, 시간 관계상 곧바로 인터뷰가 이어졌다. 잠시나마 푹신한 소파에 기대어 피로를 풀 법도 한데 허리를 꼿꼿하게 세운 멤버들은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다. 굳이 주변을 의식해서라기보다 수년간 아이돌 멤버로 살아오며 트레이닝된 애티튜드처럼 보였다. "편하게 소파 뒤로 기대요"라는 배려엔 "어머, 나도 모르게 긴장했나? 헤헤헤"라며 웃고 만다. 드디어 시작된 인터뷰, "소녀시대 멤버로 살면 기분이 어때요?" 밑도 끝도 없는 질문에 깜짝 놀란 두 명의 멤버는 처음엔 으흐흐흐 하고 대답을 웃어넘겨버렸지만 어색했던 분위기도 잠시. "여러분들~ 지금이 가장 좋을 때야, 맘껏 즐겨야 해!"라고 조언하는 에디터에게 "그러게 말이에요! 제가 좋아하는 메이크업하고 밖에 나가 인기 좀 실감해야 하는데, 하하하"라며 못내 안타까움에 무릎을 치기도 했다. 어느새 인터뷰의 주인공이 된 태연과 써니. 때론 꺄르르륵 웃기도 하고 때론 "맞아! 맞아!"라며 서로의 대답에 박수를 치는 멤버들의 자연스러운 제스처는 그녀들이 지금 이 시간을 즐기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였다.




Q. 태연, 써니! 오랜만에 발표되는 정규 앨범은 티저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앨범 발매를 앞둔 소감이 어떤가.
태연: 사람들이 우리 앨범을 어떻게 생각할까 기대 반 걱정 반이다. 이 인터뷰 기사가 나갈 때 즈음이면 반응도 나와 있겠지? 두근두근 떨린다. 1년 만에 나온 앨범이고, 국내 팬들이 너무 기다렸던 앨범이라 기대도 관심도 그만큼 많은 것 같다. 사실 그동안 한국 활동이 끝나면 바로 일본 활동을 하면서 우리는 쉴 틈 없이 계속 움직였지만 국내 팬들에게는 공백기가 크게 느껴졌던 것 같다.
써니: 소녀시대 하면 여성스럽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많이 보여드렸는데 이번에는 다양한 느낌을 살려봤다. 걸리시를 벗어난 부분도 있고 약간 거친 면도 있다. 노래도 스타일도 다양한, 쿨한 소녀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Q. 이제 완연한 가을이다. 혹시 소녀들도 계절을 타나?
태연: 엄청 탄다, 하하하. 그래서 요즘 좀 센티해지기도 한다. 늦은 밤시간부터 음악을 듣기 시작해서 잘 때도 이어폰 꽂고 들으며 잠을 청한다. 음악 듣다가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음악은 최대한 다양한 가수의 것을 섭렵하려고 하는데 요즘은 J-pop 음악을 자주 듣고 있다.
써니: 나는 계절을 많이 타는 것 같지는 않다. 나는 그냥 '나'를 가장 많이 타는 것 같다, 하하하. 하지만 가을이다 보니 태연처럼 음악은 발라드를 듣게 된다.

Q. 소녀시대 멤버들 중 태연과 써니 둘은 오랫동안 룸메이트를 해왔다. 둘이 이젠 닮아가고 있는 것 같은데 본인들도 느끼나?
태연: 나와 써니는 스타일이 비슷해서 룸메이트를 오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서로 편하게 해주고 상대방이 편안함을 느껴야 나도 좋다는 생각이 비슷하다. 상대방이 편하다면 내가 불편한 거 약간은 감수하고 서로 배려해주니 트러블 없이 잘 지낸다. 난 팥을 안 좋아하고, 써니는 팥을 좋아해서 붕어빵 먹을 때 사이 좋게 나눠 먹을 수 있고, 써니는 카레를 좋아하는데 나는 카레를 안 좋아하니 먹을 것 두고 싸울 일도 없다.
써니: 이유는 몰라도 그냥 잘 맞는 것 같다. 오래 지내온 세월 동안 함께 먹고 자면서 서로에게 완벽히 적응하고 닮아가는 것 같다.

Q. 일이 마음대로 풀리지 않을 때 어떻게 하나? 이젠 노하우가 생겼을 법한데.
태연: 결국 마음속으로 컨트롤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 예전에는 멤버들에게도 표현을 안 하고 속으로 모든 것을 삭였는데, 요즘은 멤버들이나 매니저분들과 함께 이야기하며 풀어내려고 한다. 여자들은 역시 수다로 속을 풀어내야 하는 것 같다.
써니: 난 아무래도 성격이 냉정한가보다. 내가 나를 보면 단점이 더 많이 보인다. 컨디션이 안 좋으면 비관적이 될 것 같아서 나의 모든 것을 좋게 보는 팬 사이트를 일부러 들어가 본다. 스스로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좋게 봐주는 팬들이 많은 곳이니까.

Q. 자신만의 뷰티 노하우를 알려달라. 피부 관리법, 체중 관리법, 롤모델도 좋다.
태연: 피부에 트러블이 생기면 최대한 빨리 치료해야 한다. 하지만 바쁠 때는 그럴 시간이 나지 않아 속상하다. 집에 서는 아침저녁으로 수분을 공급해주고 가끔 팩으로 진정시킨다. 최근에 머리를 짧게 하고 꽤 오랜 기간 활동했는데 이제는 머리를 길러보려 한다. 가을이 되니까 분위기 있게 긴 머리를 해보고 싶은 거 같다, 하하하. 요즘에는 젬마워드라고 베이비페이스로 유명한 모델인데 그녀의 스타일을 좋아하고 유심히 살펴보는 중이다. 스타일이 깔끔하고 괜찮다.
써니: 최대한 쉬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몸매나 피부 관리에 가장 좋다. 메이크업도 하지 않고 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 것이 관리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메이크업도 안 하고 옷도 너무 편하게 입고 다녀서 엄마한테 잔소리를 들을 정도다, 하하하. 스타일을 위해서는 꾸준히 잡지나 시안을 보며 연구한다. 그 중 괜찮은 사진은 저장을 해놓고 응용하기도 한다. 태연과는 반대로 요즘은 긴 머리를 벗어나고 싶은 생각이 많다. 그동안 다양한 스타일을 보여주기 위해 퍼머와 염색, 이런저런 스타일링을 자주 하다 보니 머릿결이 많이 상했고, 긴 머리를 오래 하다 보니 짧은 머리가 너무 하고 싶기도 하다.

Q. 스스로 보기에도 자기 자신이 유독 예뻐 보일 때가 있나?
태연: 자기 전의 모습이 가장 내추럴하면서 괜찮은 것 같은데? 호호호.
써니: 응? 언제지? 화장을 지우면 안 되는 것 같은데… 하하하! 잘 모르겠다. 어떤 분들은 언제나 씩씩한 모습이 귀엽다고 얘기해주신다.

Q. 들키고 싶지 않은 혼자만의 시간, 혹은 멤버들과 함께하는 사적인 시간에는 뭘 하나?
태연: 이젠 밖에 나가지 않는 것이 습관이 된 것 같다. 그러다가 아주 가끔 뭔가 사고 싶어질 때만 나간다. 구매 욕구가 충만해질 때, 지름신이 오셨을 때다, 하하하. 주로 메이크업과 신발에 관심이 많아서 화장품이나 신발을 사러 혼자 백화점에 나가곤 한다. 평소 인터넷으로 유행이나 신상을 구경하고 살펴본 후 쇼핑을 나갈 때 응용한다. 이렇게 사놓은 화장품을 심심할 때 혼자 발라본다. 발색이 잘 되는지, 어떤 색이 나에게 어울리는지 보고 지우고를 반복한다, 하하하. 집에서는 주로 다시보기 서비스를 이용해서 TV 프로그램을 본다.
써니: 멤버들끼리 노는 게 더 재미있고, 우리끼리 재미있게 노는 방법도 많이 터득했다. 이제 거의 대부분의 멤버가 운전면허를 갖고 있어서 차를 끌고 함께 한강이나 네일 숍을 가기도 한다. 예전에 한 번 효연이를 데리고 차를 몰고 한강에 갔다가 주차를 못해서 낑낑댔던 게 생각난다. 한강에는 웬 사람이 그렇게 많은지! 자유 시간에는 TV를 많이 보는데 주로 영화 채널을 이용한다. 요즘은 VOD 서비스가 워낙 잘 되어 있어서 보고 싶은 영화를 마음껏 볼 수 있다. 가끔 모여서 뭐 좀 볼까 싶은데 다 본 것들이라 볼 게 없을 때도 많다.

Q. 대한민국에서 소녀시대 멤버로 사는 기분은 어떤가?
태연: 물론 좋고 영광스럽지만 살짝 부담스럽기도 하다. 보는 눈이 워낙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 무대만 벗어나면 늘 함께 있던 멤버들과의 시간이 전부라 인기가 실감 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현수막, 팬들의 환호성 같은 것을 보면서 '이 정도구나' 싶은 생각을 가끔 하는 정도다. 그나저나 내가 좋아하는 메이크업을 예쁘게 하고 나가서 좀 즐겨야 하는데, 집에서 나 혼자 거울 보고 만족해야 하니 안타깝긴 하다.
써니: 트위터나 미니홈피 등을 안 해서 그런지 인기에 대해선 현실감이 크게 없다. "야, 소시 1위 했대"라고 말할 정도로 우리는 실감하기 어렵다. 물론 콘서트 또는 팬분들을 가깝게 만날 수 있는 무대, 이벤트 등을 통해 사랑과 관심을 느끼기는 하지만. 다만 여러분들의 관심이 늘 감사하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게 해주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100% 느낄 수는 없지만 사랑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Q. 소녀에서 숙녀로, 내가 많이 성숙했다고 느낄 때가 있나?
태연: 예전에 비해 마인드 컨트롤을 제법 할 때 많이 성숙된 것 같다. 그럴 때면 스스로 '내가 많이 컸구나' 생각하며 뿌듯해진다. 예전에는 마음에 안 드는 게 있으면 화가 나서 참고 참다가 차 안에서 울었다. 그것도 화장이 지워지면 안 되어 휴지로 톡톡 닦아내며 말이다, 흑흑흑. 그러고는 잊어버리곤 했는데 지금은 좀 여유가 생겨서 어지간한 일은 쉽게 넘길 줄 알게 됐다.
써니: 일을 적극적으로 할 때 스스로 대견하다. 다른 사람에 의해서가 아니라 내가 주도하게 되는 일이 늘어난 거다. 남들의 제안에 끌려 다니지 않고 내 주관이 많이 생겼다. 콘셉트를 잡을 때도 내가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이끌어갈 줄 알게 됐다.

Q. 색다른 분야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나? 있다면 어떤 분야에, 어떻게, 언제쯤 도전해보고 싶나?
태연: 음… 꾸준히 해보고 싶은 건 작곡이다. 작곡을 포함해 노래, 연주 등 음악을 제대로 해보고 싶다. DJ를 다시 맡아서 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써니: 방송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많이 해보고 싶다. 그 외에 새롭게 창작해내는 일이 좋아서 프로듀싱도 해보고 싶다. 콘서트 무대 준비하면서 느낀 건데, 스스로 창작해 무대를 연출하는 것이 무척 즐겁다. 예전에는 시간도 없고 아는 것도 없었는데 얼마 전부터 스스로 음악을 찾고 연출에 참여도 하다 보니 남다른 재미를 느낀다. 현실과 이상의 차이를 조절하지 못하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지만 그 부분만 조절하면 너무 재미있는 일이다.

Q. 마지막으로, 소녀시대 좋아해주는 '싱글즈' 독자들에게 한마디한다면?
태연: 독자 언니들은 뭘 좋아하시려나? 하하하. 언니들이 즐거우실 수 있게 동생들이 더 활기차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까요? 하하하, 앞으로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써니: 이번에 활동하면서 보여드릴 이미지는 언니분들도 많이 좋아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쿨한 소녀시대의 모습? 멋있다는 느낌? 아무튼 소녀시대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으니 저희들 많이 예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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