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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 마리끌레르 8월호 - 그들의 시간 : 같은 시간, 다른 모습으로 인생을 만들어 가는 그들의 이야기. (MBC 수목드라마 '시간' 2018.07.25)



CELEBRITY 그들의 시간

자신에게 시간이 무한히 남았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남은 시간이 유한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남자가 있다. 거침없이 살아가던 그는 인생을 뒤바꿀 만한 사건 앞에서 자신 때문에 뒤죽박죽이 되어버린 타인의 삶을 되돌려놓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서서히 변화를 겪는다. 그리고 갇혀진 시간을 숨 가쁘게 사는 여자가 있다. 가족을 위해 1분 1초도 허투루 보낼 수 없는 그녀는 무거운 삶의 무게를 견디며 생을 버텨낸다. 배우 김정현과 서현이 드라마 '시간'에서 같은 시간을 다르게 살아가는 '천수호'와 '설지현'을 연기한다.




Q: 드라마에서 수호와 지현은 어떤 시간을 보내는가?
A: 지현은 혼자서 많은 것을 책임져야 한다. 힘든 환경에서도 어떻게든 살아 내려는 강인함이 나와 닮았다. 소녀시대로 활동하면서 뮤지컬도 하고 투어 공연도 하고 드라마 촬영도 했는데 아픈 적이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모든 게 책임감 때문이었던 것 같다.

Q: 연기하는 인물의 감정이 너무 무겁고 어두우면 힘들지 않나?
A: 지현의 감정 때문에 힘들 때도 있다. 그렇다고 애써 밝게 지내려고 애쓰지는 않는다. 대신 내 일상의 작은 행복을 찾는다. (강아지 사진이 프린트된 쿠션을 보여주며) 반려견 '뽀뽀'의 사진이 새겨진 쿠션인데 쉴 때나 차를 탈 때 이렇게 꼭 안고 있는다. 사랑을 온전히 주고 또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존재여서 큰 힘이 된다. 시간 여유가 있을 땐 한강에 가서 위안을 얻는다. 강변을 걸으며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 좋다. 혼자 산책하는 걸 좋아하는데 꽤 오래된 취미다. 어릴 때 데뷔했기 때문에 사람들과의 관계도, 활동 범위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혼자 해낼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을까 봐 걱정했다. 대학교에 간 것도 더 많은 경험을 하고 더 많은 사람을 만나야 독립적인 사람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래서 지금은 자연스레 혼자 하는 일이 많다. 독립을 꿈꾸며 집도 보러 다니고.(웃음)

Q: 지현이라는 인물은 우리에게 익숙한 서현의 밝은 이미지와 거리가 있어 보인다. 오랫동안 소녀시대의 팬덤 속에 있었으니, 팬들이 바라는 이미지와 좀 다른 모습이지 않을까?
A: 11년 차니까 11년 지기 팬도 많다. 함께 성장한 셈이다. 팬과 가수 이상의 교감이 있다. 과거에는 팬들이 이런 헤어스타일은 어울리지 않는다, 이런 노래는 하지 않으면 좋겠다, 하는 식의 의견을 말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내 선택을 존중해준다. 팬들의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사람의 시선에 내 색을 맡길 수는 없다. 내가 내고 싶은 색을 계속 보여주다 보면 남들도 결국 인정해준다. 그 정도 고집은 있어야지.(웃음) 설지현은 마냥 우울한 인물은 아니다. 빼어나게 잘하는 것도 없고 특별히 아름답지도 않다. 그런데 그가 가진 강인함 때문에 빛이 난다. 극을 위해 만들어진 인물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실제로 있을 것 같은 인물이다.

Q: 11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본인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을 것 같다.
A: 지금 내게 10대 때처럼 살라고 하면 못 살 것 같다. 조금도 흐트러지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나를 컨트롤했다. 스케줄이 한창 많을 때는 내가 지금 무슨 생각으로 살고 있는지 모르겠더라. 그때부터 시간을 쪼개서 썼다. 아무리 바빠도 책을 조금이라도 읽는다는 등 나만의 규칙을 정하고 좋은 습관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니 그런 내가 답답하더라. 그리고 나이가 들면서 규칙을 애써 만들지 않아도 자연스레 나 자신을 잘 컨트롤하게 된다. 나이 들어가는 것이 좋다. 10대를 열심히 살았고 변화가 있었던 20대를 지나 30대도 기대된다. 전에는 스케줄이 없는 날에도 바빴다. 그런데 이제는 빈 시간은 비어 있게 둔다. 드라마에 들어가기 전 스케줄이 없는 시간이 있었는데 처음 한 3일은 좀 불안하더라. 그러다 지금까지 쉬지 않고 달려왔는데 내가 왜 이러나 싶었다. 그러면서 조금 내려놓았고 아, 내가 이렇게도 지낼 수 있는 사람이구나 하고 깨달았다. 오랫동안 몸담은 소속사를 나온 후 좋은 일만 있었던 건 물론 아니다. 하지만 내 안의 목소리를 잘 들을 수 있게 됐다. 독립한 이유도 그거다. 나 자신을 더 알고 싶었다. 힘든 일도 있었지만 그런 일을 겪으며 이제야 겪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내 인생에 필요한 시간이자 값진 경험이다.

Q: 인생의 시간이 잘 흘러가고 있는가?
A: 예전에는 행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 시간을 보낼 때 강박관념 같은 게 있었다. 내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되지 않는 것 같아 뭔가를 자꾸 해야 할 것 같았는데 지금은 여유가 생겼다. 지금 내가 살아 있는 시간이 행복하면 됐다. 나와 내 선택에 만족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올해는 후회 없는 한 해가 되면 좋겠다. 혹시 후회로 남는 순간이 있더라도 잊고 지금에 집중해야지.


▪Editor 박민
▪Photography 김도원
▪Styling 윤인영
▪Hair 꽃비
▪Makeup 신경미